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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터라지 P 헨슨, 저넬 모네이, 옥티비아 스펜서, 케빈 코스트너

감독: 시어도어 멜피



간만에 또 괜찮은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채널을 돌리다 IPTV에서 영화 소개를 하는 채널을 우연히 봤는데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해주더군요. 그래서 보게 되었습니다.


대략의 줄거리는, 소련에 앞서 미국이 유인탐사선을 우주에 쏘아올리기 위한 프로젝트에 수학,기하학에 천재성을 가진 흑인 여성 캐서린 존슨(터라지 P 헨슨)이 미항공우주국 NASA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겪는 실화 기반의 영화.


주연이 3명인데 그중 캐서린 존슨이 메인이고 메리 잭슨(저넬 모네이), 도로시 본(옥티비아 스펜서)의 이야기도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미국이 우주탐험의 패권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인거 같지만 미국이 머큐리 프로젝트를 성공한데에 여러 사람의 피와 땀과 노력이 있었지만 유색인종인 흑인으로서 시대적 상황을 극복해 나가며 크게 일익한 세 여성의 실화를 발굴해 냅니다. 그래서 영화 제목도 Hidden Figures.


실제 1960년 전후 미국에서도 여권은 남성들에 비해 열악했지만 더욱 열악했던건 유색인종인 흑인에 대한 인권과 대우였죠. 이 영화에서도 거기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캐서린이 나사에서도 능력을 어느정도 인정받아 우주종합본부에서 일하게 되었을때 사무실과 가까운 화장실을 가려해도 흑인은 사용못하게 하기에 800미터 거리에 있는 흑인 전용화장실에 오가며 일하고, 편리하고 큰 커피포트를 이용하자 옆에 써붙여논 초라한 커피포트를 사용하게 합니다. (이 부분은 실제 메리 잭슨이 겪은 일인데 영화 구성상 캐서린 존슨이 겪은 일로 각색을 한 부분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800미터 거리의 흑인전용 화장실에 가기위해 달려가는 캐서린을 보니 그 시대에 겪었을 끔찍한 인종차별에 굉장히 슬퍼지더군요. 한 공간에서 커피포트도 따로 사용하게 하는 장면에선 참담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그 시절 그들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후에 일하다가 중요할때면 자리를 비우고 사라지는 캐서린에 본부장인 알 해리슨(케빈 코스트너)가 어느날 비를 맞고 들어오는 캐서린에 왜 자꾸 중요하고 필요할때 사라지는지에 대해 호통을 하게 되고 이에 캐서린은 800미터 거리의 화장실을 오가며 커피포트도 흑인은 따로 써야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어필하게 됩니다. 이 날도 캐서린은 그 먼 흑인전용 화장실을 가느라 비를 온몸에 맞았던 것이죠..


이 사실을 몰랐던 알은 흑인전용 화장실의 푯말을 없애 가까운 화장실을 구분없이 쓰도록 조치합니다. 이 부분 꽤 인상적입니다. 이 이후부터 알의 리더로서 갖춰야할 포용성과 합리성, 추진력이 곳곳에서 나타나는데 케빈 코스트너의 매력을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영화 '드리프트 데이(Drift Day)'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죠.


나사에서 전산을 담당할 IBM 컴퓨터가 효율이 사람보다 훨씬 좋은것으로 나타나자 (당연하겠지....)  캐서린은 나사에서 입지가 약해지게 됩니다. 고용이 불안정하게 된거죠. 이는 캐서린과 메리, 도로시가 속해있던 흑인전용 전산원 소속 모두가 고용이 불안정한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머큐리 로켓의 발사를 앞두고 궤도와 착륙좌표를 점검하던 알은 발사 직전에 IBM컴퓨터의 계산에 오류가 있음을 알게 되고 머큐리 로켓에 탑승할 조종사인 존 글렌(글렌 파월)이 일찌기 캐서린의 수학,기하학의 천재성을 알기에 캐서린의 계산을 믿겠다며 그녀를 요청하고 알도 그것에 적극 동의하여 캐서린이 다시 복귀하게 됩니다. 캐서린은 이때 그녀가 속했던 전산원의 흑인 여성들의 도움이 절대적이라며 그녀들의 입성도 돕게 됩니다. 물론 메리와 도로시도 실력을 인정받아 복귀하게 되죠.


머큐리 프로젝트는 결국 성공하게 됨으로서 영화는 끝을 맺게 됩니다.


이 영화는 로켓 발사의 성공이 아닌 우리로선 상상하기 어려울 험난한 인종차별주의를 깨고 한발한발 그녀들의 실력으로서 인종의 벽을 넘어서고 금녀의 벽을 넘어서고 그 편견을 깨고 최초로 시작을 일궈낸 실화가 깊은 감동을 줍니다.  벽을 깨는건 처음이 너무나 어려운걸 우리는 알기 때문이죠.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느끼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를 추천합니다.



히든 피겨스 티저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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